Interview | 엄마와 나

너무나 익숙해 무심해져버리곤 하지만 언제든 곁에 있어줘서 더없이 소중한 존재, 엄마. 누구든 엄마를 떠올릴 때면 코끝이 찡해지는 순간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 테다. 작가 장우철은 자신의 엄마 김경임에게 자연스럽지만 충분하게 사랑과 관심을 표현한다. 그의 책, 인스타그램, 잡지 화보 기사 그리고 전시에 등장하는 엄마는 때로는 곱고, 때로는 유쾌하다. 지난 5월 작가 장우철을 만나 그의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저 그 순간에 웃는 게 좋아서”, “언젠가 이 화면들은 남아 있겠네 싶어서” 그가 담아온 엄마의 사진들, 작가 특유의 시선과 섬세한 문장으로 그가 이야기하는 엄마에 관한 단상을 전한다. 작가가 아닌 어머니 김경임의 아들로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엄마 김경임의 아들 장우철입니다. 제 위로 누나 넷이 있고, 저는 4월에 논산에서 다섯 번째 자식으로 태어났습니다. 엄마가 저를 낳던 날, 관촉사 가는 길의 벚꽃이 한창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으신대요. 제가 어려선 좁은 이마와 작게 붙은 귀가 영락없이 엄마를 닮았다며 툴툴거렸는데, 나이 들고 마음이 평화로우면서는 엄마를 이렇게도 닮고 저렇게도 닮았다는 사실에 마냥 웃고 싶어집니다. 살뜰한 씀씀이와 이른 시간 벌떡 깨어나는 근면함은 아무래도 닮지 못한 것 같지만요. 어머니 김경임의 자기 소개를 아들로서 대신한다면? 충청남도 청양군 운곡면 추광리, 일명 ‘들괭이’라 불리는 곳에서 나고 자라셨습니다. 위로 언니가둘, 밑으로 남동생이 하나. 학교는 아홉 살 되던 해에 사흘 교실에 들어가본 게 전부. 집안일 돌보느라 결석하자 집으로 선생님이 찾아오셨는데, 그 모습을 보고 어쩐지 광으로 숨어버린 날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고 하세요. 저에게는 언제나 단정하고 인자한 얼굴로 기억되는 박예순 외할머니의 손끝을 닮아, 딱히 배우지 않은 일도 착착 해내시는데, 1년 열두 달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정원과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텃밭을 보면 엄마가 어떤 분인지 저절로 알게 됩니다. 항상 작가님 곁을 함께하는 라이카 미니룩스는 필름 카메라인데요, 현상할 때까지 어떤 사진이 나올지 알 수 없는 필름처럼, 그 시절에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선연해지는 어머니의 사랑이 있을 것 같아요.그런 일은 뭔가 떠올릴 때마다 계속 생겨납니다. “엄마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라는 말을 혼자 해보기도 하고, 누나들과 나누기도 합니다. 돌이키며 매번 놀라는 것은 엄마는 한 번도 제 생각을 꺾으려 한 적이 없다는 거예요. 듣고 지지하고 끝내 바라보기만 한 것 같아요.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는 당신의 연약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엄마는 단 한 번도 제 결심과 결정을 바꾸려 하지 않았어요. 한 인터뷰에서 “엄마가 나를 가만히 1초 정도 바라보실 때 타인에게 존재 자체로 이해받는 순간이라고 느껴졌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제 사진 작업에 대해 말씀드리던 때였어요. 대충 엄마 알아듣기 좋으시라고, 얼버무리지 않고 아주 자세히 생각을 말씀드렸던 것 같아요. 그러고 나니 엄마가 섬세한 질문을 하셨어요. “그럼 날마다 집중하고 빛을 기다려야겠네?” 그러면서 물끄러미 저를 보셨죠. 두고두고 생각나는 순간이에요. 앞으로도 그럴 테고요. 누구나 아기였을 땐 모든 걸 엄마가 알고 대신해주잖아요. 먹이고 씻기고 입히고 재우고···. 그러다 자식이 크고 나면 잘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고 느끼시지 않을까,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세상에서 가장 모르는 사람처럼 될 수도 있겠구나, 그러니 누구보다 엄마에게 말씀드려야겠다, 꾸미지 않은 얘기를 들려드려야겠다, 그런 생각을 한 거죠. 어머니 곁에서 자라난 개성과 자아를 소중히 여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어떤 계기가 있었다기보다 ‘아, 이런 일이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리듬을 타게 되었달까요. 내가 잘해서 나 혼자 뚝 떨어져 잘난 줄 알던 때가 있다면, 하나하나 모든 게 이어져 있음을 눈치채는 날도 있더라고요. 엄마가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는 일들을 새삼 곱씹어보면 예민함, 숭고함, 자연스러움, 인내심, 자부심··· 모든 게 들어 있으니, “내가 하필 엄마에게서 왔다면 이 소중함을 간직하고 더 좋은 걸 찾아가야지” 하는 태도를 가질 수밖에요. 2002년부터 15년 동안 매거진 <지큐GQ>의 에디터로서 열렬한 팬 층을 형성했어요. 글과 이미지를 다루는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재능은 혹시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걸까요? 엄마는 제 진로나 적성, 취향이나 관점에 대해 당신의 의견을 내세운 적이 없습니다. 새삼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철저히 제게 맡기셨죠. 처음부터 대체 무슨 믿음이 있었던 건지 언제 한번 여쭤보고 싶네요. <지큐>는 제 첫 직장이었는데, 그때도 엄마는 좋아라 하는 아들 얼굴 하나만 보셨을 거예요. 저 역시 엄마가 하는 이런저런 일들을 깊이 신뢰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번뜩이는 텃밭 농사에 관한 아이디어, 일의 앞뒤를 절대 그르치지 않는 준비성, 매번 감탄스러운 맛의 열무김치를 담는 탁월한 재능까지. 저는 누구보다 엄마를 믿어요. 어머니께서 일흔이 넘어 문해文解 교육을 받고는 글짓기로 충청남도 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하셨어요.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참 많이 좋아한다고요?얼마 전 논산에 갔다가 낮잠에서 깨어 빗소리가 나나 싶어 대뜸 “엄마 비 와?” 허공에 대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하셨어요. “게으른 놈 더 자고 싶고, 부지런한 놈 일 더하고 싶을 만큼 와.” 처음 들어보는 표현이었죠. 엄마는 옛날부터 듣던 말이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저는 엄마로부터 여전히 말과 말맛을 배우고 있습니다. 또 예를 들자면, 말귀를 못 알아듣고 헛소리나 할 때 엄마는 “사돈 장에 오신 소리 하고 앉았네”라고 하세요. 딱히 널리 퍼진 속담도 아닌데, 그 말이 나오게 된 뒷이야기까지 알고 해주시죠. 언어를 감각적으로 쓰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유머까지 겸비하셨으니, 말과 글을 다루는 누구라도 부러워할 일이잖아요. 어머니가 써 주신 쪽지를 살뜰히 간직한다고요. 그 글들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무슨 내용이라서가 아니라 엄마의 글씨라는 자체가 소중해요. 이렇게 종이를 만져보게 되니까요. “제때에 밥 챙겨 먹어라”, “감기 걸리지 마라, 파이팅!”, “사랑해” 그런 글자들을 만지면 어느새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이제 연세가 여든하나인 어머니가 작가님의 책, 잡지 화보 기사, 인스타그램, 전시에 등장하셨는데요, 이런 시간들을 통해 ‘엄마를 제대로 바라보는 관점과 미소’가 생겨났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2019년 5월에 엄마와 보름 동안 유럽 여행을 했습니다. 엄마는 무릎이 안 좋아 계단 내려가는 걸 힘겨워하시는데, 유럽엔 아무래도 계단이 많으니 제가 20m쯤 앞서가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돌아 내려가는 길이 있는지 체크하고 손짓하면 그때 엄마가 오시곤 했죠. 그걸 영상으로 찍으니 엄마혼자 파리 시내를, 피렌체 골목길을 산책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뭔가 엄마를 촬영하는 리듬을 갖게 되었달까요. 일부러 뭘 찍으려 들면 엄마는 거의 거절하는데, 처음부터 카메라를 들고 있을 땐 의식하지 않고 그러려니 하세요. 아, 그리고 이건 우스갯소리인데, 논산에 가면 일단 용돈을 먼저 드려요. 그러고 나면 뭔가 부드럽고 우호적으로 촬영에 응해주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웃음) 어머니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과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는데요, 어머니가 함께한 순간을 담은 화면과 페이지를 살펴보면서 어떤 마음이 드나요?언젠가는, 언젠가는, 엄마는 여기에 없고 이 화면들만 남아 있겠네, 그런 생각도 하긴 합니다. 거기서 생각을 멈춰요. 그러고는 지금 엄마 뭐 하시나 얼른 방이나 부엌으로 가보죠. 명절이나 화보 촬영 때, 혹은 함께 여행갈 때마다 어머니께 명품 옷 한 벌과 거기에 어울리는 가방이나 구두 등을 선물하셨는데요,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직접 드리면서 어떤 생각과 마음이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일상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입니다. 엄마가 입은 모습을 상상하며 마침내 주문을 완료할 때의 충혈된 쾌감이 있습니다. 제 옷 살 때보다 훨씬 즐거워요. 지난 추석에는 드리스 반 노튼 원피스를 사 드리면서 얼마나 기뻤게요. 내친김에 올봄엔 드리스 반 노튼 코트도 사 드렸네요. 다행히 엄마도 좋아하실 때가 있지만 취향의 차이는 엄연하죠. 저는 주름이 자글자글한 이세이미야케의 플리츠플리즈를 좋아하는데, 엄마는 그 주름을 영 어색해하세요. 저는 3cm쯤 굽이 있는 우아한 슬링백 구두를 신겨드리고 싶은데, 엄마는 어느 날 시장에서 샀다며 웬 귀여운 메리제인 검정 구두를 신고 계시더라고요. “엄마, KBS 어린이합창단 들어갔어?” 그러면서 웃었네요. 용돈과 함께 스페셜 오더를 받은 어머니가 3년 전 크리스마스에 모헤어 스웨터를 떠 주셨다지요. 작가님이 어릴 때, 겨울마다 일감을 받아 밤늦게까지 뜨개질을 하셨다고 하고요. 어머니의 손길이 깃든 물건이 곁에 있다는 게 어떤 기쁨과 추억으로 다가오는지 궁금합니다. 옛날에 엄마가 떠 주신 옷 중 딱 하나 남아 있는 게 둘째 누나의 분홍색 카디건이에요. 품이 넉넉해 지금 입어도 맞아요. 그걸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에 새로 떠 주시는 옷들도 기대하며 부탁드렸죠. 물론 뜨개 비용을 따로 정해서 용돈에 보태드려요. 엄마의 재능과 노동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당신도 아시길 바라니까요. 오랜만에 하는 뜨개질이라 옛날에 알던 테크닉을 많이 잊어버리셨다면서도 속도와 맵시는 그대로라 뚝딱뚝딱 여러 개를 떠 주셨어요. 제 것만 해도 새로운 스웨터가 이제 다섯 벌입니다. 어딜 가든 누구나 물어보는 데다, “엄마가 떠 주셨어요” 하면 분위기가 훈훈해져요. 어머니가 11년 전쯤 난생처음 갖게 된 작은 밭에서 365일 시간을 보내신다고요. 몇 해 전부터 11월이 되면 어머니가 기른 깨로 짠 참기름과 들기름을 작가님이 직접 붓 펜으로 쓴 상표를 붙여 판매하고 있죠?엄마는 평생 가사를 돌보느라 당신 스스로 돈을 버는 일에 익숙하지 않으셨어요. 누구보다 스마트한 두뇌와 야무진 솜씨를 지녔지만 그걸 경제적 가치로 바꾸는 일은 해본 적이 없으시죠. 그러다 직접 농사지은 깨로 우연한 기회에 참기름과 들기름을 팔았는데, 그 첫해의 엄마 얼굴이 지금도 선합니다. 정말 좋아하셨어요. 그 후로 해마다 기름을 팔고 있네요. 어떤 정서적 의미보다는, 엄마의 땀과 노동을 화폐로 바꾸는 일 자체에 가치를 둡니다. 이번에 제주 여행 갔을 때 갑자기 “신라호텔 가서 비싼 거 먹어도 돼. 내가 쏠겨” 하시더라고요. 엄마에게 그런 기쁨을 느끼는 일인 거죠. 작가님이 살고 있는 서울과 어머니가 계시는 논산의 거리만큼이나 애틋함이 쌓이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옷을 사든, 빵을 사든 장바구니에 뭔가를 담다가 엄마 생각이 나면 금세 엄마를 위한 장바구니가 되곤 합니다. 막 보내요. 망고도 보내고, 옥돔도 보내고, 바질 페스토도 한번 잡숴보시라 보내고, 때를 기다렸다가 고로쇠물도 나오면 보내고, 아이 크림도 보내고, 김치냉장고도 보내고, 털실도 보내고, 진주 목걸이도 보내죠. 보내면서 막 웃어요. 그냥 웃음이 납니다. 같은듯 다른 감성과 매력을 지닌 두 분이 함께한 지난 4월의 제주 여행은 어떤 추억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나요? 엄마는 활동적이다 못해 스릴을 즐기시는 분이에요. 집라인이나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같은 걸 보면 늘 재밌겠다고 하시죠. 반면 저는 회전목마도 어지러워 싫다는 쪽이고요. 단양에서 보트를 탔다가 엄마는 환호성을 지르며 웃으시고, 저는 새하얗게 질려 끼니도 거르던 게 생각나네요. 이번 여행에 돌고래를 보기 위해 보트를 타는 일정이 있었어요. 엄마는 돌고래와 같은 속도로 달리는 보트를 상상하며 좋아하셨고, 저는 죽었구나 한숨을 쉬었죠. 결국 바람이 세서 배가 뜨지 않았고, 다시 고사리를 뜯으러 한적한 곳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작가님도 어머니를 떠올릴 때면 애잔함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나요?일하다 잠깐 멈출 때, 아침에 웬일로 일찍 눈이 떠질 때, 그런 공백 같은 순간에 ‘엄마는 지금 뭐 하고 계실까’ 생각하면 괜스레 눈물이 나요. 어떨 땐 가만히 있고, 어떨 땐 눈물을 닦고 전화를 드려요. “엄마 거기도 비 와?” 작가님이 어머니에 관한 사진과 글을 올린 인스타그램에서 “우리 엄마 생각나요”라는 댓글이 눈에 띄었어요. 어머니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싶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는 분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할게요. 무슨 방법이 따로 있다거나 제가 그걸 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저는 오늘의 저를 엄마한테 알려드리고, 보여드리고 싶어요.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누구랑 밥을 먹는지…. 그리고 물어보죠. 엄마는 오늘 어떠셨는지. 어머니 곁에서 어떤 미래를 그려나가고 싶나요? 어머니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논산 집의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할 예정이에요. 엄마는 일찌감치 벽은 하늘색, 천장은 흰색 벽지를 바르겠다고 먼저 ‘선빵’을 날리셨고, 저는 저대로 뭔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과가 어떻든, 모자간 티격태격은 예정된 일이겠죠. 신나고 떨리고 그렇습니다. 미래를 그려나간다는 식으로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저 하루, 또 하루를 즐겁게 맞고 싶습니다. “엄마, 아침 뭐랑 드셨어요?”, “엄마, 왜 코맹맹이 소리가 나. 감기 기운 돌아?” 날마다 묻고, 날마다 대답하면서요 Interviewee & Photographer 장우철Editor 윤혜경

Mindgraph magazine 마인드그라프 매거진

logo
LOG IN 로그인
  • HOME
    • ARCHIVE
      • COUNSELING
        • COMMUNUTY
          • 마이리추얼
          • 체크리스트
          • notice
          • Q & A
        • SHOP
          • APP
            • ABOUT

              Mindgraph magazine 마인드그라프 매거진

              logo
              • HOME
                • ARCHIVE
                  • COUNSELING
                    • COMMUNUTY
                      • 마이리추얼
                      • 체크리스트
                      • notice
                      • Q & A
                    • SHOP
                      • APP
                        • ABOUT
                          Search 검색
                          Log In 로그인
                          Cart 장바구니

                          Mindgraph magazine 마인드그라프 매거진

                          logo

                          Mindgraph magazine 마인드그라프 매거진

                          logo
                          • HOME
                            • ARCHIVE
                              • COUNSELING
                                • COMMUNUTY
                                  • 마이리추얼
                                  • 체크리스트
                                  • notice
                                  • Q & A
                                • SHOP
                                  • APP
                                    • ABOUT
                                      Search 검색
                                      Log In 로그인
                                      Cart 장바구니

                                      Mindgraph magazine 마인드그라프 매거진

                                      logo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밴드
                                      구글 플러스
                                      Terms of Use
                                      Privacy Policy
                                      Confirm Entrepreneur Information

                                      Company Name: 마인드그라프 | Owner: 이누리 | Personal Info Manager: 노주선 | Phone Number: 02.6949.4774 | Email: mindgraphlove@gmail.com

                                      Address: 서울시 서초구 양재천로 95-4 세원빌딩 2F | Business Registration Number: 284-87-02136 | Business License: 제2021-서초-3634호 | Hosting by sixshop

                                      floating-button-img